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02 10:45
홍영표 민주당 의원. (출처=유튜브 '정치신세계')
홍영표 민주당 의원. (출처=유튜브 '정치신세계')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4선 의원이자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평가받는 홍영표 의원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지도부가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홍 의원의 경선 배제를 전략공천관리위원회안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당 전략공관위는 지난달 28일 홍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 이동주 의원과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 등 2명만 전략 경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최고위는 서울 동작을에 총선 영입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류 전 총경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다 징계를 받고 사직했다. 서울 동작을에 공천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과 맞붙는다.

이어 인천 서갑에는 현역 김교흥 의원을, 서을에는 총선 영입인재인 이용우 변호사를, 부산 북을에는 정명희 전 북구청장을, 경기 평택을에는 이병진 평택대 교수를 각각 전략공천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돼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전략공천됐다. 이로 인해 현역인 서동용 의원이 공천 배제됐다. 선거구 획정안으로 새롭게 신설된 인천 서병에는 신동근 의원과 모경종 당대표실 차장, 비례대표 허숙정 의원이 국민참여경선을 치른다.

경기 안산을에는 김철민 의원, 고영인 의원, 김현 전 의원이 3인 경선을 치른다. 인천 남동을은 배태준, 이병래 2인 경선에서 총선 영입인재 이훈기 전 OBS 기자를 추가해 경선이 3인으로 확장됐다. 현역 양기대 의원과 총선 영입인재 김남희 변호사가 경선을 치르는 경기 광명을은 국민경선에서 국민참여경선으로 변경됐다.

이 밖에 최고위는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을 단수 공천이 아닌 경선 결정을 내린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 재심위원회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과 회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과 회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스1)

한편,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은 전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비공개 만찬을 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 부의장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정식으로 권유했다. 탈당계를 제출한 김 부의장은 조만간 국회 부의장 사의를 밝힐 예정이다. 김 부의장과 함께 지역구 민주당 당원 1500여 명도 동반 탈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은 김 부의장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 공천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영등포갑에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공천했다. 한 위원장은 만찬 뒤 취재진에게 “지금의 이재명 대표 민주당이 김영주 부의장 같은 상식 있고, 합리적인 명분을 추구하는 ‘큰 정치인’을 품기엔 너무 망가졌다”며 “저는 김 부의장님과 같이 경륜 있고, 상식 있고, 합리적인 분과 함께 정치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제 역할이 무엇이 있는지, 해야 할 역할이 남았는지 (한 위원장이) 말씀해 주셨고, 제가 조금 더 고민해서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답을 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두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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