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3.04 09:33

전산업생산 석 달째 증가 '24개월만'…"경기 회복흐름 이어져"

1월 산업활동 동향. (자료제공=통계청)
1월 산업활동 동향.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1월 생산과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투자는 하락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3년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1.3%) 등에서 줄었으나 건설업(12.4%), 서비스업(0.1%) 등에서 늘면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석 달째 늘었다. 전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4개월 만이다.

우선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46.8%) 등에서 늘었지만 반도체(-8.6%), 기계장비(-11.2%) 등에서 줄면서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반도체가 분기초 감소 경향으로 줄었지만 갤럭시 S24 출시에 따른 통신 등 다수 제조업종 생산이 증가하면서 감소폭을 보완했다.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로는 12.9% 증가했다.

또 제조업 재고는 전달 대비 0.4% 늘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0%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1.0%) 등에서 줄었으나 정보통신(4.9%), 부동산(2.6%)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정보통신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기타 정보 서비스업 등에서, 부동산은 부동산 임대 및 공급업에서 각각 늘었다.

소매판매는 두 달째 증가했다. 1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1.4%), 승용차 등 내구재(-1.0%) 판매가 줄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2.3%)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3.4% 줄었다.

투자는 감소 전환했다. 1월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4%)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12.4%)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5.6% 감소했다.

건설기성(국내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액)은 건축(12.3%)과 토목(12.8%) 공사 실적이 모두 늘면서 12.4%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월 중 99.7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소매판매·건설기성 증가에 힘입어 석 달 만에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재고·코스피 개선에도 건설수주 감소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그간 저조했던 소비·건설 등 내수지표 개선에 힘입어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반도체가 분기초 영향으로 줄었으나 다수 업종의 생산이 호전되고 1~2월 수출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연초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비·건설지표 개선은 긍정적이나 1월 일시적 요인 영향 등을 고려하면 향후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불확성이 상존한다"며 "정부는 경기회복의 온기가 민생·내수 취약부문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상반기 재정 신속집행 관리와 함께 민생토론회 후속조치의 조속한 이행, 내수 취약부문 보완과제 발굴·집행 등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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