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04 10:09

"조국혁신당, 대학 입시·채용 분야서 '기회균등' 내세워…코미디 보는 듯"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국회 본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의원총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국회 본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의원총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주도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더민주연합)을 향해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국민 냉소를 자아낸 비례 공천과정에서 어떤 실망을 안길지 우려스럽다"고 질타했다.

윤 원내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주도 위성정당 자체가 이미 태생부터 잘못돼 여러 문제를 다분히 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더민주연합은 민주당이 기형적인 선거제를 도입하고 편법으로 의석 수를 확대하려는 표리부동의 산물"이라며 "국민과 국가를 위한 공통의 비전이나 정강·정책없이 오직 정부 타도만을 목적으로 하는 정쟁 지향집단"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경기동부연합을 비롯한 종북 세력과 괴담·선동 세력 등 민의의 정당에 발 디디기 부적절한 인물들과의 연합으로 만들어진 트로이 목마와 같다"며 "선거를 이기기 위해 연합할 수 있다고 해도 한미동맹을 파기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하자는 반미·반대한민국 세력, 대한민국 부정 세력을 대한민국 국회에 끌어들일 순 없는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경기동부연합은 대한민국의 NL(민족해방) 계열 운동권 정치 집단이다. 대체적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는 '비주사파 NL세력'은 '주사파 NL세력'에 흡수돼 소멸하고 현재는 '주사파NL세력'으로 단일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2013년 통합진보당 내란선동 사건의 주축으로, 현재의 진보당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 같은 경기동부연합이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서 국회에 진출하게 되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읽혀진다. 

계속해서 "더민주연합 창당대회에서 한 좌파 인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진보 연합의 꿈을 이뤄줬다고 이야기했다"며 "북한과 손잡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 했던 그의 과거 행적을 보면 더민주연합의 실체는 더욱 분명해졌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과 함께 반미·반대한민국 세력의 국회 진출을 저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또 전날 창당대회를 연 조국혁신당을 겨냥해 "주요 정강 중 하나로 대학 입시를 비롯한 채용 분야에서 기회 균등을 내세웠다"며 "조국 전 장관이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1심과 2심 모두 실형을 선고받은 걸 아는 국민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마치 코미디를 보는 것 같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비례 공천은 정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인재상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며 "민주당과 야권의 상황을 보면 가치 경쟁, 인물 경쟁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22대 국회가 잘못된 공천으로 인해 정쟁으로 치닫는건 아닌지 걱정이 앞서게 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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