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3.04 15:39
SK하이닉스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SK하이닉스는 한국 정부가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 합병에 동의하도록 설득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공식 부인했다. 

SK하이닉스는 4일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일본의 한 언론이 미일 반도체 회사 합병에 SK하이닉스가 동의하도록 한국 정부가 미일 정부 당국자와 설득했다며 제3자가 전하는 말을 보도했는데, SK하이닉스는 한국 정부의 압박이나 설득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SK하이닉스 반대로 작년 10월 중단한 반도체 부문 경영통합 협상을 이르면 오는 4월 재개한다며, 이에 대해 한국 정부가 미국·일본 정부 당국자들과 함께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서 아사히신문은 키옥시아 최대주주이며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베인캐피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당시 일본 경제산업상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한국 정부 등이 함께 설득했지만 SK하이닉스 측은 찬성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에 동의하지 않지만, 키옥시아와의 협력 관계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에 약 4조원을 간접 투자한 상황이다. 양사가 합병하기 위해서는 SK하이닉스의 동의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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