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3.05 14:43
2023년 월별 삼성전자 직원수 변동 현황. (사진제공=삼성전자)
2023년 월별 삼성전자 직원수 변동 현황.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2000만원으로 추산됐으며, 연봉이 10%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반면 지금까지 하락세를 이어오던 인건비 비중은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 현황’을 5일 발표했다.

CXO연구소는 최근에 나온 삼성전자 감사보고서를 참고해 미등기 임원과 부장급 이하 직원의 예상 급여액을 산출했다. CXO연구소는 삼성전자 급여 총액을 14조3800억~14조7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전체 직원 수 12만1300명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CXO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 평균 연봉은 최소 1억1600만원에서 최대 1억2100만원 수준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2022년 지급했던 1억3500만원보다 1500만원(11.1%) 줄어든 액수"라며 "5년 전 연봉으로 회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봉 감소의 이유에 대해서는 성과급이 줄어들면서 직원 보수도 함께 낮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삼성전자 DS부문 성과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CXO연구소는 삼성전자는 월 급여보다는 성과급 비중에 따라 연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임금 구조인 데, 직원 연봉 감소는 성과급이 상대적으로 적어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고지혜 기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고지혜 기자)

지난해 1월 기준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가입자는 11만8094명이었다. 4월까지는 12만574명으로 늘었다가 5~7월엔 12만9명까지 줄었다.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며 12만963명으로 늘어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1년 새 2638명이 늘어난 것이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작년 경영 실적이 저조했지만, 인건비 부담은 더 가중됐다”며 “올해는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고용 증가 속도를 다소 더디게할 가능성이 높고, 인건비 비중을 줄이려는 노력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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