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4.03.07 14:18
7일 충남 대산에 위치한 HD현대케미칼 본사에서 김상익 CJ제일제당 식품한국대표(왼쪽),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가 협약식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7일 충남 대산에 위치한 HD현대케미칼 본사에서 김상익 CJ제일제당 식품한국대표(왼쪽),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가 협약식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CJ제일제당은 ‘ISCC PLUS 인증(국제 지속가능성 및 탄소 인증) 대두유’를 생산하며 바이오 원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7일 밝혔다. ISCC PLUS 인증은 글로벌 재생 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성 및 저탄소 제품에 대한 국제 인증 제도다. 식품 원료로 인증을 획득한 것은 국내 기업 중 CJ제일제당이 처음이다.

이번에 인증받은 대두유는 원유 구매부터 정제, 제품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지속가능성을 담고 있다. 석화와 정유 등 산업계 다방면에서 석유화학 원료를 대체해 탄소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HD현대케미칼에 ISCC PLUS 인증 대두유와 폐식용유를 첫 납품하며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양사는 ‘친환경 바이오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충남 대산에 소재한 HD현대케미칼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김상익 CJ제일제당 식품한국대표와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 등이 참석했다.

HD현대케미칼은 제공 받은 원료를 활용해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CJ제일제당은 이를 다시 공급받아 가정간편식(HMR) 용기와 포장재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편의성과 식품 안전성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탄소 감축에 도움이 되는 소재 개발에 나선다.

CJ제일제당과 HD현대케미칼 관계자들이 충남 대산의 HD현대케미칼 본사에서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 협약식을 진행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과 HD현대케미칼 관계자들이 충남 대산의 HD현대케미칼 본사에서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 협약식을 진행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김상익 CJ제일제당 식품한국대표는 “지속가능한 바이오 원료가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산업군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도 '원재료-생산-소비-폐기'에 이르는 지속가능경영(ESG) 지향점인 ‘네이처 투 네이처(Nature to Nature)’에 도달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는 “이번 CJ제일제당과의 협업을 통해 바이오 납사(플라스틱 원재료)와 플라스틱 제품들 모두 국내 최초 전 과정 ISCC 인증을 받게 됐다”며 “대두유 400톤 초도 투입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1만2000톤의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인천2공장에서 임항순 공장장, 더크 테이허트 컨트롤유니온 아시아태평양 총괄 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ISCC PLUS 인증 수여식을 진행한 바 있다. 다음달을 목표로 EU 국가 수출에 필수적인 ISCC EU 인증 절차를 끝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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