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3.07 17:44

"올해 2000명 증원…다음 연도부터 증원 계획 재설계하자"

보건의료노조가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이룩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 추진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의료노동조합)
보건의료노조가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이룩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 추진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의료노동조합)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전공의 이탈로 의료공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노조가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한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의사 진료거부를 둘러싼 강대강 대치를 끝내고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이룩하기 위해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 위기 해법 마련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우선 '선 진료 정상화, 후 사회적 대화'를 주장했다. 의료노조는 "정부와 의사단체가 지금의 강대강 대치를 중단하고 환자와 국민을 위해 진료를 정상화하겠다는 결단을 밝힌 후, 지체없이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자"고 요청했다.

이어 "정부는 즉각 '사회적 대화' 추진 입장을 밝히고,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계획을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발표해야 한다"며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야 하고, 의사와 의사단체는 '사회적 대화' 참여를 선언하고 모든 집단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의료노조는 사회적대화에 정부, 의료인 단체, 의료기관 단체, 노동단체, 소비자·환자 관련 시민단체, 전문가 등 이해당사자를 폭넓게 참가시킬 것과,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 위기 해결에 관한 모든 의제를 대화에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둘러싸고 의사단체와 정부가 강대강 대치를 장기화하면서 국민생명을 위협하는 지금의 상황은 하루빨리 끝나야 한다"며 "지금 당장 대화 자리를 만들어야 하고,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 사회적 대화에 즉각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갈등의 핵심인 '2000명 증원' 계획의 경우 올해에 한해 예정대로 추진할 것을 주장했다. 

의료노조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2000명은 학사 일정 등을 고려해 차질없이 추진하되, 2026학년도 이후 의대 증원 규모와 기간은 사회적 대화 의제에 포함해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인구변화와 의료수요도 증가 추계, 전공의 중심에서 전문의 중심 의사인력 운영체계 구축, 비필수 인기진료과와 수도권 의사 쏠림 해소책 등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설계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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