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3.14 09:55

2022년보다 16억↑…기아에서는 수령 안 해

지난해 11월 울산시 북구 첨단투자지구에서 열린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정의선 회장이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지난해 11월 울산시 북구 첨단투자지구에서 열린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정의선 회장이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그룹사에서 총 122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현대자동차에서 82억원, 현대모비스에서 40억원을 수령했다.

현대차가 지난 13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에서 급여 40억원, 상여 42억원을 포함해 총 82억원을 현대차에서 받았다. 이는 2022년보다 17%(12억원)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에서는 지난해 40억원을 수령했다. 급여가 25억원, 상여가 15억원이다. 2022년(36억2500만원)과 비교하면 지난해 연봉이 10%가량 오른 셈이다.

정 회장의 지난해 연간 보수 총액은 2022년 106억원보다 16억100만원 늘었다. 정 회장은 현재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 현대모비스 등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도 기아에서는 연봉을 수령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임원급여 테이블과 임원 임금 책정 기준 등 내부 기준을 기초로 직무·직급, 근속기간,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인재 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연봉과 수당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이동석 현대차 사장. (사진제공=현대차)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이동석 현대차 사장. (사진제공=현대차)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해 급여 14억1600만원, 상여 24억7700만원 등 38억9400만원을 받았다.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급여 5억2600만원, 상여 16억6800만원 등 22억8700만원을 수령했다. 이동석 사장은 급여 6억6700만원, 상여 7억4900만원 등 14억1900만원을 받았다.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서강현 전 기획재경본부장은 퇴직금 4억2300만원을 포함해 13억29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4월 연구개발본부장에서 물러난 박정국 고문은 퇴직금 5억6400만원 등 총 10억9600만원을 받았다.

박정국 고문 후임으로 임명돼 지난해 일선에서 물러난 김용화 고문은 퇴직금 20억8900만원을 포함해 32억8800만원을 수령하며 정의선 회장, 장재훈 사장에 이어 사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았다.

한편 현대차 임직원은 총 7만3502명으로, 1인 평균 급여는 연간 1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오는 21일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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