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3.14 16:39

메리츠 조정호 회장 103억원→2307억원 '20배 이상 증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배당금 1위를 차지했다.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은 약 40%에 이르는 배당금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의 배당액은 전년과 동일했다. 

14일 재벌닷컴이 집계한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지난해 중간·기말배당에 따르면 10대 그룹 총수의 배당액은 총 819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7642억원 대비 7.3%(554억원) 증가한 수치다. 

배당금 1위를 차지한 이재용 회장은 전년 3048억원보다 6.4% 증가한 3244억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하루에 약 8억8888만원 꼴을 수령하는 셈이다.

이 회장은 특히 삼성전자에서 1409억원을 비롯해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SDS 등 계열사로부터 현금 배당금을 지급받게 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현대차가 배당률을 대폭 높인 덕분에 배당금이 전년 대비 39.9% 늘었다. 그는 전년 1114억원보다 늘어난 1559억원을 받게 된다.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전년 대비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년과 같은 650억원을 받게 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3.3% 늘어난 778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1% 증가한 326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년과 동일한 139억원을 지급받게 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올해 그룹 총수로 승진했음에도 배당금은 전년과 같은 280억원이다. 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20.3% 증가한 372억원을 수령하게 된다. 

반면,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전년 대비 28.8% 감소한 49억원에 그쳤다. 또 HD현대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배당금은 전년에 비해 17.4% 줄어든 798억원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 총수에 포함되진 않지만, 주주환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은 전년 103억원보다 20배 이상 늘어난 2307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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