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3.14 14:27

"수술 성공적…정교성·안전성 제고 및 의료현장 노동강도 개선"

지난 12일 대구 구병원에서 진행된 담낭 제거 수술에 협동로봇을 활용한 복강경 수술 보조 솔루션이 투입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로보틱스)
지난 12일 대구 구병원에서 진행된 담낭 제거 수술에 협동로봇을 활용한 복강경 수술 보조 솔루션이 투입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로보틱스)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두산로보틱스는 대구 구병원에서 진행된 담낭 절제 수술에 협동로봇을 활용한 복강경 수술 보조 솔루션이 투입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2일 수술을 집도한 구자일 구병원 원장은 "협동로봇을 활용한 복강경 수술 보조 솔루션으로 정교하면서도 안전하게 수술을 마쳤으며, 특별한 예후 없이 환자를 퇴원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대장암, 직장 탈출 같은 고난이도 수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술의 완성도 제고 및 수술 시간 단축, 이에 따른 환자의 회복력 증가 등 많은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술은 10㎜ 내시경 카메라를 배꼽을 통해 복강에 삽입한 후 수술 도구를 조작하며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복강경 수술 보조 솔루션은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전문 기업 이롭과 부산대 기계공학과 진상록 교수팀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협동로봇에 내시경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지난해 12월 두산로보틱스 수원공장에서 선보인 복강경 수술 보조 솔루션. (사진제공=두산로보틱스)
지난해 12월 두산로보틱스 수원공장에서 선보인 복강경 수술 보조 솔루션. (사진제공=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는 이 솔루션이 3㎏의 하중을 견딜 수 있고, 협동로봇 6개의 각 축에 조인트 토크 센서를 탑재해 섬세하고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프로그래밍을 통해 수술 동선을 최적화할 수 있으며, 조이스틱으로 쉽게 상하좌우 이동, 화면 확대·축소가 가능하다.

아울러 기존에 2~3명의 수술 보조 인력이 장시간 내시경 카메라를 들고 있어야 하는 작업을 협동로봇이 대신함으로써 의료현장의 노동 강도를 개선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와 이롭은 수술 보조 솔루션을 대구 구병원, 서울 민병원 등에 공급했으며 향후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앞으로 협동로봇이 다양한 의료현장에서 사용됨으로써 작업 효율을 높이고 의료 인력의 노동 강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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