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15 12:04

김기수 정관 변경 실패…'권고적 주주제안' 26% 찬성 그쳐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인턴기자)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인턴기자)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다올투자증권의 주주제안이 무산됐다. 칼자루를 쥔 소액주주들이 대부분 이병철 회장의 손을 들어준 영향이다. 

15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다올투자증권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의 주주제안이 대부분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는 77.4%의 주주가 출석했다.

이번 주총은 대주주인 이 회장과 2대주주인 김 대표의 표 대결이 걸린 만큼 많은 큰 관심을 받았다. 양측 간 지분 차이가 약 11% 차이로 크지 않은 상황에서 소액주주의 표심에 결과가 엇갈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었다. 

김 대표가 제안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중 2-1호 '권고적 주주제안'은 1220만여주로 26%에 찬성을 얻는 데 그쳤다. 다른 안건들 역시 29% 수준의 동의만을 얻었다. 

앞서 김 대표 측은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 ▲주주총회 보수심의 신설의 건 ▲이사의 수 및 임기변경의 건 ▲차등적 현금 배당의 건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일부 변경의 건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의 건 등 총 12건의 주주제안을 냈다.

이 중 핵심인 권고적 주주제안이 부결되면서 차등적 현금배당의 건,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의 건, 자회사 매각에 대한 보고 및 결의의 건도 줄줄이 무산됐다.

또한 ▲주주총회 보수심의제 신설의 건 ▲소집지 변경의 건 ▲이사의 수 변경의 건 ▲이사의 임기 변경의 건 등도 소액주주 지지를 받지 못해 부결됐다. 김 대표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강형구 교수 선임의 건 역시 지지를 얻지 못해 무산됐다.

한편 이날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는 "그동안 부동산 시장이 악화돼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균형 있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면서 "최악의 상황에서도 꾸준히 두 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달성할 수 있도록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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