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26 10:21

전년比 실적 개선 영향…증권家 세대교체 칼바람 피해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 (사진제공=교보증권)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 (사진제공=교보증권)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가 3연임에 성공했다.

26일 교보증권은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박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2020년부터 교보증권 대표직을 수행해 왔다. 지난 2022년에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고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되면서 3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까지이며, 이석기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다시 한번 경영을 이끌게 됐다.

최근 빠른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증권가에서 박 대표가 3연임에 성공한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낸 것이 박 대표의 연임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취임 첫해인 2020년 당기순이익 1039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이익을 올렸다. 2021년에는 당기순이익 1433억원을 달성해 1년 만에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해 실적도 비교적 좋았다. 지난해 교보증권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67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치이며, 자기자본 2조원 미만 중형증권사 중 연간 실적 1위에 해당한다.

또한 중장기 성장 목표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 대표 취임 전 자기자본 규모는 2019년 9609억원에서 지난해 1조 8773억원으로 4년 동안 무려 95% 증가했다. 그 결과 유동성비율 155.7%, 순자본비율 830.4%를 기록하며 안정적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

교보증권은 기존 사업확대 및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한 성장 가속화를 위해 스케일 업, 리스트럭처링, 뉴 비즈니스를 3대 전략방향으로 설정해 안정보다 변화에 무게를 싣고 성장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교보증권은 소액주주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2020년부터 차등배당을 유지 중이며 지난해부터는 최대주주 무배당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도 소액주주 보통주 1주당 250원, 최대주주 무배당 안건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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