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3.15 13:54

"PBV 사업, 2025년 중반…화성 EVO 플랜트 철저 준비"
새 사외이사에 이인경…사외이사 여성 비율 50% 넘어

송호성 기아 사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열린 제8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열린 제8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기차(EV) 시장 리더십과 선제적인 목적기반차량(PBV) 고객·파트너십 네트워크를 확대하겠습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열린 제80기 주주총회에서 "신속한 미래 사업 전환과 역량 강화를 추진하기 위해 EV 라인업의 성공적 안착, PBV 사업의 체계적 전개, 신흥시장 판매 강화 등 당면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사장은 "올해 볼륨 모델인 EV3를 신규 론칭해 EV 대중화를 이끌겠다"며 "2025년 중반 론칭 예정인 PBV 비즈니스는 오토랜드 화성에 건설 중인 화성 EVO 플랜트를 비롯해 생산, 판매, 에코시스템,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필요한 사항을 선제적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3대 성장 전략으로 ▲전기차 시장 리더십 강화와 PBV 네트워크 확대 ▲고객 중심 브랜드 전환 가속 ▲지속성장 기반 구축을 설정했다.

또 송 사장은 고객 중심 브랜드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모든 업무와 의사 결정에 있어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고객 데이터 관리 체계 고도화, 디지털 경험 혁신, 복합체험 거점 구축, 국내 인증 중고차 사업 본격화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속 성장 기반 구축에 대해서 "원가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 투자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 브랜드로서 조직 문화를 혁신하는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이날 주총에서 부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2023년도 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포함해 최준영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조화순 연세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이인경 MBK 파트너스 부사장(CFO)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인경 부사장의 사외이사 합류로 5명의 사외이사 중 여성(3명)이 절반을 넘어섰다.

한편 이날 주총은 주주와 소통 강화를 위해 온라인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이날 '기아 디자인'을 주제로 기아 디자인의 핵심 철학과 비전 등을 주주들에게 소개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디자인 철학은 일관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와 동시에 고객들을 계속해서 끌어들일 수 있도록 시장에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는 약 100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기아의 1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2100원 오른 5600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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