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3.15 16:32

특별성과금 지급 수준 은행과 역차별
카드 전환된 FIS 직원 사기진작금 無

(사진제공=우리카드)
(사진제공=우리카드)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우리카드가 결국 파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 노동조합은 임금교섭 결렬에 따른 쟁위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98명의 조합원 중 99.4%의 찬성표를 얻었다.

이에 우리카드 노조는 오는 4월 1일 전직원 휴가 사용 형태로 경고 파업을 예고했다.

이번 사태는 노사 간 특별보로금과 사기진작금 지급 여부에서 시작됐다.

노조는 실적과 연계된 특별보로금으로 100% 이상을 요구했지만 경영진은 실적 하락을 이유로 70% 지급을 내걸었다. 우리카드 실적 하락 폭이 컸지만 우리은행도 실적이 전년대비 떨어진 가운데 특별보로금은 185% 받은 만큼 노조 역시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우리카드는 지난해 독자카드사업 전환과 우리금융지주 IT거버넌스 개편으로 비용 부담을 떠안은 만큼 지난해 실적 하락이 카드사만의 문제는 아니란 주장이다.

은행과 역차별은 또 있다. 지난해 카드사로 전직한 우리FIS 직원들은 사기진작금을 받지 못했다. 반면 우리은행 소속으로 옮긴 우리FIS 직원은 사기진작금으로 200만원을 받았다.

우리FIS 직원 중 은행 소속으로 전직한 수는 800명, 카드의 경우 280명인데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대우가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장문열 우리카드 노조위원장은 “15일 최종 대표자 교섭이 진행됐지만 시작 5분만에 파행됐다”며 “그동안 직원들의 노고를 인정해 주지 않은 경영진에게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노사는 오는 18일 서울지방 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이 남은 상황이다. 하지만 노사 간 합의 의사가 없는 만큼 2차 조정 역시 양측 모두 조정안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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