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03.17 10:46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월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월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17일 한국을 찾는다.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한 블링컨 장관은 18일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과 민주주의’를 주제로한 회의에 참석하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조 장관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워싱턴DC에서 열린 이후 약 19일 만이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자유, 인권, 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 민주주의 협력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한반도 지역과 글로벌 정세 등 상호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북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빈틈없는 한미 공조 방안을 점검하고 3월 이후 한반도 정세 관리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 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는 북러 간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최근 러시아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하는 듯한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인 고급 리무진(사치품)을 선물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외교가 안팎에선 푸틴 대통령이 대선에서 재선된 후 북한을 찾아 '북러 원자력 협정' 등 핵 관련 합의를 발표할 경우, 러시아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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