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3.18 06:00
꽃샘추위가 찾아온 지난 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1)
꽃샘추위가 찾아온 지난 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사 가고, 꽃샘추위"…출근길 영하권

지난 주말 기승을 부렸던 올해 첫 황사가 해소되겠지만,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당분간 출근길 꽃샘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오전 내륙은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춥겠습니다.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에서 영상 5도로 전날보다 5~10도 정도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겠습니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기상청은 어제 저녁부터 경기 북부·강원·충청·경북·호남 등 내륙 곳곳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습니다.

다만 낮에는 10도 이상으로 기온이 크게 올라 포근하겠지만, 일교차가 큰 만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아이 낳겠다” 절반 밑돌아…성인 2명 중 1명만 "결혼 생각"

우리나라 성인의 2명 중 1명만 결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향후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는 성인은 절반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8월 전국 만 19∼49세 남녀 10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수준인 51.7%가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중 남성의 56.3%가, 여성의 47.2%가 결혼을 희망했습니다.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은 24.5%였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 응답자도 19.1%로 조사됐습니다.

자녀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6.0%가 ‘낳지 않을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낳을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28.3%로 나타났습니다.

저출생 현상이 우리 사회의 문제인지 묻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가 51.9%, ‘그런 편이다’가 42.0%로 전체 설문 대상 대부분이 동의했습니다. 저출생 현상이 미래 세대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93.1%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빚더미에 허덕이는 서민들…지난해 햇살론 대위변제율 20% 돌파

서민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정부가 서민들에게 공급한 서민 금융 상품 연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최저 신용자를 지원하는 서민 정책금융상품 '햇살론 15'의 지난해 대위 변제율은 21.3%로 직전 연도 보다 5.8%포인트 급등했습니다.

햇살론15 대위변제율은 차주가 원금을 상환하지 못했을 때, 서민금융진흥원 등 정책 기관이 은행에 대신 갚아준 비율입니다. 햇살론 15의 대위변제율은 지난 2020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했습니다.

만 34세 이하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햇살론 유스의 대위변제율은 9.4%로 전년보다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금리 연 15.9%)을 당일에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의 연체율도 11.7%로 집계됐습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제2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저 신용자가 불법 사금융으로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도입된 정책금융 상품입니다.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가 이어지면서 서민 생계가 어려워지자 서민금융 상품의 연체율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日후쿠시마 오염수 4차 해양 방류 '마침표'…5차는 4월부터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4차 해양 방류를 마쳤습니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28일부터 어제 17일까지 오염수 약 7800톤을 바다로 흘려 보냈습니다. 방류 기간 동안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해수에서 미량의 삼중수소가 검출됐지만, 교도통신은 기준치를 밑돌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5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면서 지진 발생 19분 후인 0시 33분에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중단 15시간 만에 방류를 재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8월 시작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는 어제까지 총 네 차례 진행됐고, 3만1200톤가량이 바다로 처분됐습니다.

도쿄전력은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2024년도에는 7차에 걸쳐 오염수 5만4600톤을 방류한다는 계획입니다.

◆블링컨 美국무장관 방한…오늘 한·미 외교장관회담 진행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어제 한국을 찾았습니다.

어제 오후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한 블링컨 장관은 오늘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과 민주주의’를 주제로한 회의에 참석하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조 장관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워싱턴DC에서 열린 이후 약 19일 만에 진행됩니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자유, 인권, 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 민주주의 협력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한반도 지역과 글로벌 정세 등 상호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외교장관은 북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빈틈없는 한미 공조 방안을 점검하고, 3월 이후 한반도 정세 관리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최근 국제 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는 북러 간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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