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19 10:05

"윤 대통령과 그 참모들, 국민들께 겸손 아닌 오만으로 비춰질 가능성"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국민의힘 후보. (출처=김경진 후보 페이스북)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국민의힘 후보. (출처=김경진 후보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국민의힘 후보가 '수사 중 출국'으로 문제가 된 이종섭 주 호주대사와 '기자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문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읍참마속'(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엄정히 법을 지켜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을 해야, 일단 나머지 모든 후보들이 다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과 기회가 생긴다"고 피력했다.

김 후보는 1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역 민심 분위기가) 요새 좀 덜 좋다. 우리 편이 들으면 조금 기운을 잃을까 봐서 덜 좋다고 표현했는데, 안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말에 중랑천 뚝방에서 인사를 쭉 했더니 이종섭 대사와 관련해 '빨리 귀국시켜서 대기 상태로 놔라', '윤 대통령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정의를 세우고 이게 수사를 통해서 옳고 그름을 분명히 했다고 하는 대통령이신데, 이거 뭐 하는 거냐'는 식의 말들이 꽤나 있었다"고 전했다.

'공수처가 이 대사를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국내에 마냥 대기하라고 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는 대통령실의 발언에 대해 김 후보는 "논리적으로는 맞다"면서도 "선거 기간에 우리 국민의힘, 윤 대통령과 그 참모들이 국민들에게 보이는 태도와 자세, 느낌, 이게 겸손이 아니라 오만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의 범죄, 또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어떤 범죄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수사하고 조사했던 이 과거의 흐름을 가지고 보면 비슷한 어떤 상황에 대해 국민들은 비교를 할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될 대목이 많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황 수석 논란과 관련해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보고, 대다수의 수도권 후보들과 생각의 맥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의힘의 주요 인사들인 안철수, 나경원 후보는 물론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한 발언과 같은 생각이라는 뜻으로 읽혀지는 만큼, 황 수석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셈이다. 

또한 "가령 황 수석이 계속해서 자리에 있고 국민들의 민심이 나빠져서 수도권 선거에서 대패한다면 윤 대통령 본인이 해야 될 역사적인 책무를 다할 수 있겠나"라며 "그게 바로 대의라는 거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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