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3.21 11:52

제56기 주총, 전기차 근본 경쟁력 배가…모든 차종 SDV 전환 목표

지난해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지난해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21일 올해 경영 전략과 관련해 "전기차(EV)의 근본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계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제56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올해 경영 방향을 밝혔다.

장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제가 여러 대외적 불안 요인으로 경기 변동성이 심화하고, 소비 심리 위축으로 산업수요가 타격을 받는 등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경쟁사의 공격적인 전기차 가격 인하 정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 경쟁이 시작됐다며 우려를 표했다.

장 사장은 "'품질경영'을 확대하고 차량 안전과 품질관리 철학을 지속 발전시켜 고객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핵심 사업 전략으로는 ▲유연·민첩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 ▲EV 근본 경쟁력 제고 ▲SDV 전환 체계 본격 추진 ▲전기·수소 에너지사업모델 구체화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한 인내 확보 및 조직문화 혁신을 5대 전략으로 설정했다.

장 사장은 유연·민첩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에 대해선 "리스크 센싱을 강화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유연한 물량 배정 등으로 민첩한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V 근본 경쟁력 제고와 관련해선 "부품과 제어기의 통합 및 내재화, 설계·공정 혁신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상품 라인업 효율화, 신흥국 밸류체인(가치사슬) 강화를 통해 EV의 근본적 원가절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회사 고유의 EV 판매 포인트를 개발하고, 충전 솔루션 확대 등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겠다"며 "올해 계획 중인 중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성공적 출시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재훈(가운데) 현대차 사장이 김창환(오른쪽) 전무와 함께 수소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장재훈(가운데) 현대차 사장이 수소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장 사장은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인 SDV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그는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AVP(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를 신설한다"며 "분산된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 양산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 제어기를 전자·편의, 주행 성능, 인포테인먼트,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4가지 기능 영역으로 각각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이어 작은 부품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칩 투 팩토리' 전략을 통해 SDV 양산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전기·수소 에너지사업모델 구체화와 관련, EV 판매와 연계해 글로벌 충전 사업자 연결플랫폼을 구축하고, 홈 충전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조직을 구축하고, 인재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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