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03.21 12:08

22번째 민생토론회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주재
식사 가능 경로당 확대·미등록 경로당 비용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열린 스물두 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KTV 영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열린 스물두 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KTV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올해 4월부터 간병이 꼭 필요한 요양병원 입원 어르신에게 간병비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열린 스물두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대선 때 어르신 간병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요양병원 간병비 지원을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고령화에 따라 가족과 사회의 부담이 큰 치매 환자도 늘고 있다"며 "치매 어르신과 가족을 위한 '치매 관리 주치의'를 도입하고 '치매 가족 휴가제'를 수요자 필요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주거·식사·의료·돌봄 등 어르신의 삶과 밀접한 정책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6·25 전쟁이 끝난 직후 미국의 맥아더 장군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 나라가 재건하는 데 10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기적을 이뤄낸 것이 대한민국의 어르신들"이라며 "일생을 헌신해 오신 어르신들을 편안하게 잘 모시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책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우리나라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며 주거, 식사, 돌봄과 같은 일상생활부터 의료, 간병, 요양에 이르기까지 어르신들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먼저 어르신들의 식사·세탁·돌봄·요양 등 일상생활 서비스가 포함된 주택 보급을 확대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실버타운의 공급을 확대하고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도 현재 1000호에서 3000호까지 보급을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중산층 민간 임대나 리츠 등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어르신 친화 주택'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산층 고령 가구 대상 민간 임대주택인 '실버스테이'를 도입하겠다"며 "실버스테이는 동작 감지기, 단차 제거 등 어르신 특화 시설이 갖춰진 주택으로 의료, 요양 등 노인돌봄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체의 55% 이상을 노인복지주택을 포함한 노인복지시설로 만들고 30% 이하는 오피스텔로 분양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충족하는 '헬스케어 리츠'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을 위한 의료, 요양 시스템도 제대로 구축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의사, 간호사가 집으로 방문하는 재택의료를 활성화하고 이를 위해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를 현재 95개소에서 전국 250개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증 환자의 방문진료비 환자 부담을 현재 3만8000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요양병원 간병비 지원과 치매 관리 주치의 도입도 언급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경로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니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어르신들이 함께 식사하실 수 있는 경로당을 확대하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배달 서비스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이와 함께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 문제 해소를 위해 경로당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준경로당 제도를 도입해 미등록 경로당을 양성화하고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어르신들이 건강을 잘 관리하실 수 있도록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를 올해 5개 추가로 건립하고 파크골프장 확충과 맞춤형 운동프로그램도 보급하기로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원주가 국내 유일의 자생적인 의료기기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했다"며 "AI, 빅데이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산업들이 제대로 발전하려면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며 원주고를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지정하고 원주의 특성화고등학교를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해 교육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혁신도시의 교육환경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원주의 교통망을 대폭 확충해 원주가 중부권 핵심 도시로 발전하도록 GTX-D 노선을 원주까지 연결하고 올해 1월에 착공한 여주~원주 복선전철을 차질 없이 건설해서 원주시민들의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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