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3.24 10:34

역대 32번째·한국 영화 23번째…오컬트 장르 첫 사례

'파묘' 1000만 돌파를 축하하는 감독과 배우들. (사진제공=쇼박스)
'파묘' 1000만 돌파를 축하하는 감독과 배우들. (사진제공=쇼박스)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처음으로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24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의 누적 관객 수는 이날 오전 1000만명을 돌파했다. 파묘는 지난달 22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이후 개봉 32일째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국내에서 천만 영화의 탄생은 지난해 12월 24일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이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석 달 만이다. 파묘는 역대 개봉작 중 32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한국 영화만 놓고 보면 23번째다.

코로나19 이후 개봉작으로는 '범죄도시2'(2022), '아바타: 물의 길'(2022), '범죄도시3'(2023), '서울의 봄'(2023)에 이어 다섯 번째 천만 영화다. 극장가 비수기로 통하는 2월에 개봉했다는 점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로 꼽힌다. 역대 천만 영화 중 2월 개봉작은 '파묘'를 빼면 '태극기 휘날리며'(2004) 한 편뿐이다.

'파묘' 스틸 이미지. (출처=네이버 영화)
'파묘' 스틸 이미지. (출처=네이버 영화)

파묘는 전통적인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엮은 오컬트 미스터리다.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과 장의사 영근(유해진), 무속인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거액을 받고 부잣집 조상의 묘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렸다.

악령 등 초자연적 현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오컬트 영화가 1000만명을 돌파한 것도 처음이다. '검은 사제들'(2015)과 '사바하'(2019)로 'K-오컬트'를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장 감독에게는 첫 번째 천만 영화다. 배우 최민식에게는 '명량'(2014)에 이어 두 번째 천만 영화, 유해진은 '왕의 남자'(2005), '베테랑'(2015), '택시운전사'(2017)에 이어 네 번째다. 김고은과 이도현에겐 첫 번째 천만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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