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25 13:43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암 진단 사실을 밝히고 있다.(사진=케이트 미들턴 인스타그램 갈무리)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암 진단 사실을 밝히고 있다.(사진=케이트 미들턴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찰스 3세 영국 국왕에 이어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까지 암 진단을 받으면서 영국 왕실이 전례를 찾기 어려운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이번 왕세자빈의 암 투병 사실 공개는 왕실이 최근 전례 중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찰스 3세 국왕은 지난 달 5일 암 진단 사실을 공개했다. 왕세자빈은 지난 22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직접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국왕과 왕세자빈의 공백을 채우는 역할의 많은 부분은 왕세자가 짊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왕세자가 당분간은 공식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투병 중인 왕세자빈의 회복을 돕고 자녀들을 돌보는 일에 일단은 더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외신은 카밀라 왕비의 역할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왕의 즉위와 함께 왕비가 된 그는 남편과 며느리의 투병으로 왕실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안정을 주는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 NYT의 분석이다. 다만 왕비의 낮은 지지율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여겨진다.

한편 국왕과 왕세자빈의 부재로 왕실 가족과 대중의 접점이 줄어들게 된 상황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왕실이 소셜미디어 활용을 더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BBC 방송의 왕실 특파원을 지낸 피터 헌트는 "윌리엄과 케이트만큼 능력이나 호감도를 갖춘 사람이 없어 예전처럼 (대중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왕실은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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