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3.26 17:36

지중 송전선로 구간 파손 추정…하루 1000대 차량 생산 차질

GM 창원공장에서 작업자들이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GM 창원공장에서 작업자들이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내부 전기 설비 고장에 따른 정전으로 이틀째 공장 가동이 멈췄다. 해당 공장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차량을 하루에 1000여 대 생산하고 있어 정전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한국지엠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6시 40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한국지엠 창원공장 내부에 있는 지중 송전선로 접속함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손됐다. 이에 따라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공장 가동이 멈춰 차량 생산도 중단된 상태다.

한국지엠 측은 지난 24일은 일요일이어서 공장 가동을 하지 않는 날이었으며, 26일은 노조 창립기념일로 휴무일이어서 공장 가동을 하지 않은 날은 25일 하루 정도라고 전했다.

다만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24일 한전과 협의해 긴급 복구에 나섰으나 전력 공급 재개까지 수일이 더 걸릴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직원 출근일인 지난 25일부터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정전 사태 이후 현장 직원은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사무직원은 재택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내부에 비상 자가발전기가 있으나 공장 전체의 전기 공급을 감당할 수 없어 식당과 일부 사무실에서만 비상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창원시는 한국지엠이 창원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점을 고려해 한전 경남본부에 조속한 전력 복구작업을 당부했다.

한전 측은 "전력 공급이 중단된 구간은 한국지엠이 직접 수리해야 하는 사설 구간"이라면서도 단전 원인을 분석하고 전력 공급 복구 방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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