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3.27 10:28

사업목적 추가…"발전용 가스터빈 개발 노하우 활용"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선보인 두산에너빌리티 수소터빈 모형.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선보인 두산에너빌리티 수소터빈 모형.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항공용 엔진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항공기 엔진 제작, 추진체 보조기 부품 제작, 정비와 판매 및 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용 가스터빈과 항공용 엔진의 기술 기반이 동일하고, 구조와 작동 원리도 유사함에 따라 자사의 발전용 가스터빈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공기·무인기 엔진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항공기 엔진 발화 시 엔진 내부에서 1500도의 초고열을 견디는 기술이 필요한데 이미 1680도 고온 환경을 극복하는 냉각, 코팅 기술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고온 부품 등 핵심 소재 개발 역량 ▲자체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각종 지식재산권(IP) 및 데이터베이스 ▲자체 설계·제작·시험 인프라 ▲고도화된 엔지니어 역량 등의 차별화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1만lbf(엔진 출력 단위)급 무인기용 가스터빈 엔진 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항공용 엔진 사업을 사실상 시작한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장 난도가 높고 핵심 기술로 꼽히는 엔진 레이아웃 설계와 구성품 해석 등 2개 과제를 담당해 2027년까지 기본설계를 수행할 예정이다. 정부가 발주한 첨단 항공 엔진 개념설계도 수행 중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 부사장은 "발전용 가스터빈을 직접 개발·제작·공급한 원제작사(OEM)의 경험과 함께 물적·인적 인프라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두산의 경쟁력"이라며 "이를 적극 활용해 항공 엔진 국산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의 초석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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