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03.29 06:00
한미약품 본사. (사진제공=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본사. (사진제공=한미사이언스)

◆한미사이언스 주총서 형제 '완승'…'OCI 통합' 무산

한미약품과 OCI의 통합 그룹 출범이 무산됐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이 통합에 찬성하는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측 손을 들어줬지만, 소액주주가 통합을 반대하는 형제 측을 지지하면서 전세가 역전됐습니다. 

OCI 측도 소액주주의 뜻을 받아들여  "통합 절차를 중단한다"고 공식화했습니다.  

임종윤·종훈 사장의 측이 제안한 후보인 임종윤 전사장(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 고려대 교수(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사외이사) 등 5인은 모두 선임됐습니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이사진이 모두 선임되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총 9명 중 5명을 형제측이 차지하게 됐습니다. 이로써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은 무산됐습니다.

◆얼라인, JB금융 이사회 침투 성공...추천 사외이사 2명 선임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집중투표제를 통해 J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제안한 사외이사 2명이 선임됐습니다.

JB금융 본점에서 28일 열린 제11기 JB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김기석 후보가 1위, 주주추천 이희승 후보가 2위를 기록하며 각각 사외이사에 선임됐습니다.

JB금융이 우호지분 확보에 성공해 우위에 섰지만 얼라인 측이 제안한 집중투표제가 결과를 뒤집었습니다.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얼라인 측의 이희승 사외이사 후보와 김기석 사외이사 선임이 성공했습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주총 결과는 단순한 이사 선임을 넘는 의미"라며 "김기석 사외이사의 선임은 국내 금융지주 역사상 주주제안을 통해 선임된 첫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헌재 "사드 배치, 주민 기본권 침해 아냐"…소송 각하

미국과의 협정을 통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한 행위가 인근 지역 주민들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습니다.

헌재는 28일 경북 성주 주민들과 원불교도들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 2건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모두 각하했습니다. 2017년 4월 주한미군이 성주의 골프장 부지에 사드를 배치한 지 7년 만입니다. 

헌재는 "이 사건 협정은 청구인들의 법적 지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기본권 침해 가능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도발에 대응할 방어 태세인 사드배치가 국민들을 침략전쟁에 휩싸이게 해 평화적 생존을 위협할 가능성이 없다는 게 헌재의 설명입니다. 

헌재는 또 "사드 체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소음의 위험성은 인체 보호 기준과 생활 소음 규제 기준에 현저히 미달하는 수준"이라면서 "이 사건 협정으로 청구인들의 건강권 및 환경권이 바로 침해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한동훈 "이재명·조국 심판은 민생…범죄자들과 선량한 사람들 대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은 민생"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28일 서울 마포 망원역 앞 지원 유세에서 "우리는 정치개혁과 민생 개혁, 범죄자들을 심판한다는 각오로 이번 선거에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선거 유세 현장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범죄자'로 규정하며 비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범죄자들과 법을 지키는 선량한 사람들 사이의 대결"이라고 이번 선거를 규정했습니다.

또 "범죄자들을 이 중요한 정치에서 치워버려야 한다"며 "두 사람이 유죄 판결이 확정돼 감옥에 가기까지 3년이 너무 길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29일과 내달 2일,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등 앞으로 세 차례 더 법정에 출석할 전망입니다. 대장동 사건 외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재판과 위증교사 재판은 총선 이후인 4월 12일·22일로 기일이 잡혔습니다.

조국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에 관여하고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을 무마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1·2심에서 모두 징역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법정구속되진 않았고, 지난 2월 2심 선고 이후 조국혁신당을 창당해 총선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윤 정권 심판열차 '국민 승리' 향해 출발…나라 정상화·민생 재건"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서울 용산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를 지지했던 여권 지지층에 대해 '윤 정권 심판'을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2년 내내 국민을 속였다. 기본적인 국가 운영 시스템도 파괴됐다"며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석열 정권에게 이제 주권자가, 민주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나라와 국민을 위해 쓰라고 맡긴 권력과 예산으로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은폐하고,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데 남용하는 이 정치 집단에 누가 이 나라의 주인인지 보여줘야 한다"며 "윤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이 나라의 주권자임을 선포하는 승리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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