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29 08:37
한국전력공사 사옥. (사진제공=한전)
한국전력공사 사옥. (사진제공=한전)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유지, 배당 확대 등의 정부정책과 낮아진 에너지 가격의 최대 수혜자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29일 KB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17.39% 높였다. 한국전력의 전 거래일 종가는 2만2100원이다.

KB증권은 한국전력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봤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23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도 1조8000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배주주 순이익도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5895억원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최근 전력 판매 마진이 커졌다"며 "1분기 평균 전력 판매 단가는 지난해 말 수준에서 동결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9% 올랐는데, 전력 조달 단가는 같은 기간 31.8% 내렸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전력이 전기요금을 유지하고, 배당을 확대하는 정부 정책 기조의 최대 수혜자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21일 산업부는 2분기 전기요금 조정단가를 발표하면서 원칙적으로 시간당 킬로와트(kWh) 2.5원의 인하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분기별 조정단가의 상한선인 kWh당 5원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그동안 불충분한 요금 인상으로 인해 한국전력의 재무구조가 악화했던 만큼, 국제 에너지 가격 및 물가상승률이 안정되면서 반대로 높은 전기요금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달 정부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상장공기업 경영평가에 주주환원 항목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며 "한국전력은 과거 연속된 적자로 배당을 시행하지 못했지만, 올해 큰 폭의 흑자 전환을 달성하면서 배당 재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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