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3.30 07:05

시장 선점한 하나 '트래블로그'…무료 환전 41종 늘려
은행 지원 받는 신한 '쏠트래블'…혜택 알리는데 집중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와 신한카드의 '쏠트래블' 체크카드. (사진제공=각 사)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와 신한카드의 '쏠트래블' 체크카드. (사진제공=각 사)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민들이 많아지면서 해외 카드결제 이용도 늘고 있다. 이에 카드사는 특화카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한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7개 카드사의 개인 해외 신용판매 금액은 2조3700억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이중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하나카드가 40.2%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1월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결은 해외여행 특화상품인 트래블로그 덕분이다. 트래블로그 출시 전인 22년 6월과 비교해 해외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3배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20% 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하나카드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회복되는 해외여행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젊은 고객을 대거 유치한 게 눈에 뛴다. 트래블로그 전체 이용자 중 MZ세대 비율은 약 70%로, 이들이 해외여행을 떠날 때 트래블로그는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하나카드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무료 환전 통화 수를 41종으로 늘렸다. 기존 26종에서 남아공, 브라질, 이집트 등 15종을 추가해 고객의 이용 가능한 현지 통화 선택권을 확대했다.

이로써 하나카드는 달러, 엔화, 유로, 파운드와 기타 통화까지 41종 모든 통화에 대해 환율우대 100%를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그룹사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쏠트래블 카드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쏠트래블카드의 장점은 은행과 연계한 서비스다. 해외 통화에서 원화로 환전할 때도 수수료를 50% 우대하고 미 달러와 유로를 카드와 연계된 신한은행 전용 외화계좌에 넣어두면 각각 연 2%, 1.5%를 이자로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신한은행은 쏠트래블 체크카드를 신규 발급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00만 마이신한포인트와 1만원 땡겨요 쿠폰을 제공한다. 이번 이벤트는 5월 6일까지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오는 4월 19일 쏠트래블 체크카드 부가서비스로 ‘부족금액 자동결제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해외 이용 시 잔액 부족으로 결제할 수 없을 경우 부족한 외화 금액을 원화 연결계좌에서 자동 환전해 결제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지금까지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약 30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들은 쏠트래블의 장점으로 해외에서도 받을 수 있는 할인서비스를 꼽았다.

신한 쏠트래블은 ▲일본 3대 편의점(로손, 세븐일레븐, 훼밀리마트) 5% 할인 ▲베트남 그랩(Grab) 및 롯데마트 5% 할인 ▲미국 스타벅스 5% 할인 등 우리나라 해외여행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주요 국가에서도 특화된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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