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11.30 11:51

주주가치제고 정책...시장에서 화답

[뉴스웍스=한동수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9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컨퍼러스콜을 실시, 하루 만에 시장이 반응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30일 장 중 4.17%오른 174만7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이날 174만6000원으로 마감, 종가기준으로도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최고가는 지난 10월7일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분할 요구와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기록한 171만6000원이었다.

전일 향후 6개월내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검토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것에 시장이 우호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전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현금배당을 전년대비 30%정도 확대해 총 4조원 배당실시를 약속하고, 앞으로 현금보유액을 최대 70조원으로 유지, 기업인수‧합병에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발표당일에는 관망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주주가치 제고방안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관망하는 눈치였다. 이에 지난 29일 삼성전자 주가는 오르거나 내림없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장 시작과 함께 현금유보금 상한선 제시와 현금배당 확대가 주가 상승으로 이러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주환원정책의 대전제는 매년 말 65조~70조원 수준의 순현금을 유지하고, 이를 상회하는 재원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정책”이라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90만원에서 20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전일 삼성전자가 인적분할시 설립될 지주사가 삼성물산과 합병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 삼성물산 주가가 8.63%나 급락했으나 이날 저가매수세가 몰리며 0.79%오른 12만80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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