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4.26 18:25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증권 시장에서 사상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향후 주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KIET는 지난 22~23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인 1883대 1을 기록했다. 

1883대 1은 코스피, 코스닥을 통틀어 IPO 수요예측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특히 올해 첫 IPO 대어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인 1275.47대 1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격 상단인 10만5000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약 2조2460억원으로 확정됐다. 기존 역대 최고액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록(약 1047조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액수다.

특히 SKIET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투자자는 공모 희망가 범위 상단인 10만5000원을 넘어서는 가격을 제출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일정 기간동안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63.2%를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다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6개월 이상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 기간을 제시해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SKIET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은 총 공모 주식수의 25%인 534만7500주를 대상으로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다. 특히 이번 공모는 중복 청약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대어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현재는 다수의 증권사를 통해 공모청약을 할 수 있지만, 오는 6월 말부터는 1인당 1개 증권사로 제한된다.

관심은 SKIET가 속칭 '따상'을 할 수 있는가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되고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뜻한다.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할 경우, SKIET의 주가는 단숨에 27만3000원으로 올라서게 된다. 이 경우, 투자자는 주당 16만8000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으며, 복수의 증권사를 통해 공모청약에 성공할 경우 차익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공모주 청약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5곳에서 동시 진행한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일반투자자 대상 물량(248만2768주) 중 절반인 124만1384주를 균등배정 물량으로 배정했다. 균등배정은 최소 수량인 10주만 청약해도 최소 1주씩 주식을 나눠주는 제도다. 만일 공모청약을 진행하는 5개 증권사에 모두 10주씩 청약할 경우, 최소 5주 이상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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