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우성숙 기자
  • 입력 2021.08.04 11:24
(사진제공=한화생명)
(사진제공=한화생명)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일정액을 내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신개념의 서비스가 국내 보험시장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이번에 선보인 서비스는 사망, 질병 등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기존 보험과는 달리 가입기간 내내 생활 속에서 편익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상품은 바로 한화생명이 보험업계 최초로 구독경제를 기반으로 출시한 '라이프플러스 구독보험'이다.

이 보험은 매월 보험료를 납입하면 중도보험금을 포인트로 지급하며, 고객은 이 포인트로 자신이 낸 보험료보다 더 많은 혜택의 제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생명이 이번에 선보인 '라이프플러스 구독보험' 신상품은 모두 3종이다.

먼저 이마트와 손잡고 선보인 '라이프플러스(LIFEPLUS) 이마트 할인 구독보험'은 매월 보험료 3만원을 납입하면, 3만원 이상 이마트 상품권과 5000원 할인 쿠폰(5만원 이상 구매 시) 패키지를 제공한다. 또 매월 보험료에서 1500원을 적립, 1년 뒤 만기 시점에 1만8000원의 현금과 이자를 돌려준다.

편의점 GS25와는 '편맥족(편의점에서 맥주를 즐기는 이들)'의 취향을 맞춘 '라이프플러스 GS25 편맥 구독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월 보험료 9500원을 내면, 매월 4캔에 1만원 행사 맥주를 9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GS25 상품권과 맥주 할인권이 제공되며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더팝리워즈가 주어진다. 1년 뒤 만기 시점에는 매월 500원씩 적립된 6000원의 현금과 이자가 만기 보험금으로 지급된다.

프레시지와는 밀키트를 즐기는 집콕족을 위한 '라이프플러스 프레시지 밀키트 구독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시그니처 패키지(2만4000원), 자이언트 패키지(4만8000원), 헬스플랜 패키지(2만4000원)로 구성했으며, 한화생명 전용 밀키트 세트를 포인트를 활용해 최대 47%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 패키지는 고객 선호도를 반영해 다수의 옵션으로 구성됐으며 주기적으로 교체되기 때문에 본인의 입맛에 맞춰 매번 다른 메뉴를 즐길 수 있다. 1년의 구독 기간이 끝나면 매월 일정 금액 적립된 2만4000원 또는 4만8000원의 현금과 이자를 만기보험금으로 지급받는다.

한화생명이 이번에 내놓은 신상품들은 구독경제에 익숙한 MZ(밀레니얼+Z세대)세대들을 겨냥한 신개념 라이프 스타일 구독 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미래를 대비하는 기존 보험의 틀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향후 보험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도 웰니스, 라이프케어 등 다양한 분야 구독 솔루션을 출시해 보험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하며 혁신금융을 선도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제 보험시장에서도 사후보장보다는 현재의 삶에 대한 풍요로움을 제공하는 구독형 솔루션이 제시됐다. 정말 신선하다. 이게 바로 혁신금융이다. 한화생명이 선보인 이번 서비스가 어디까지 진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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