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4.04.29 07:40
한화손해보험 사옥 전경. (사진제공=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사옥 전경. (사진제공=한화손해보험)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5년 만에 주주 배당을 실시했다. 한화손보가 이처럼 배당을 재개한 건 회사의 이익 개선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사 주주환원 정책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한화손보는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는 1주당 3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당 총액은 366억2408만원이며 시가배당률은 3.8%다.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이사는 주주총회 자리에서 "지난해 회사는 새로 수립한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당기순이익 2907억원을 달성했다"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도 6784억원을 확보한 덕에 전년 대비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년간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회계제도로의 성공적 전환과 양호한 영업실적에 힘입어 5년 만에 배당을 재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나채범 대표는 지난 1월 말, 자사주 1만주를 장내 매수하면서 책임경영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에 더해 한화손보는 지난 18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공시했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100만주에 42억원 수준이다. 이중 약 33만주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부여 대상 임원 5명에게 지급되는 목적으로 실매입 금액은 30억원 가량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배당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해 관련 정관도 개정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신규 배당정책도 수립했다"며 "한화손보는 앞으로 배당지급을 위해 매년 이익 개선과 안정적인 자본 적정성 비율을 지속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290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4% 증가한 38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조5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장기 신계약 보험료는 64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6784억원을 찍었다. 작년 4분기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1조282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 출시한 신상품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등 장기 보장성 신계약 보험료는 전년 대비 32.7% 증가한 159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여태 한화손보를 비롯한 대부분의 보험사가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규모가 과도해 배당가능이익이 우하향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에 따라 공격적인 배당이 어려웠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배당가능이익 관련 제도 개선이 예상됨은 물론 신지급여력제도(K-ICS) 경과조치 조기 종료 가능성이 크다"며 "관련 제도 개선 시 배당 여력 확대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돼 향후 배당 성향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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