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8.10 11:14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홍근(가운데)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홍근(가운데)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기로 한 데 대해 "경찰 장악 의도를 또 과감하게 드러낸 것이고, 국민의 인사 우려를 무시한 처사"라고 쏘아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의 경찰 장악 정점이 경찰국 신설이고, 이것을 앞으로 이행하겠다는 것이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임명을 밀어붙이는 이유를 경찰 장악을 위한 경찰국 신설이라고 보면서 이를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윤 경찰청장을 임명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또 "윤희근 경찰청장은 인사청문회에서도 오락가락,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 (임명 이후) 과연 경찰의 정치중립성, 수사독립성, 인사공정성을 지킬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되는 지점이 확인됐다"며 "이전에 임명을 강행했던 장관들이 제대로 직무를 수행했는지 되돌아보면 알지 않느냐"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경찰청장 후보자가 소신없는 인물이어서 경찰의 중립과 인사의 공정 등을 지켜내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아울러 윤 정부의 다른 장관들도 직무수행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난한 것이다.

윤 후보자는 지난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쳤으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 하지만, 윤 정부에서는 이날 오후에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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