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이 포스코지회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50년간 고수해온 ‘무노조 경영’이 사실상 막을 내리면서 포스코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금속노조는 17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의 비리와 부정을 청산하고 시대에 역행하는 상명하복식 기업문화를 바꾸겠다”며 포스코지회 설립을 선언했다.앞서 포스코지회 설립주체들은 지난 16일 설립총회를 열고 규칙을 제정한 뒤 광양과 포항사업장을 묶는 통합지도부를 선출했다. 전체 조합원수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어 1만7000여명의 정규직 노동자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조합원들이 가입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노조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홍역을 치르고 우리의 노동이 부정과 비리의 기반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분노했다”며
포스코 노동자들이 지난 6일부터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에 가입하면서 포스코의 50년 무노조 역사가 막을 내리게 됐다. 구체적인 조합원 수는 아직 비공개지만 지회가 대표교섭권을 얻고 나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전망이다.금속노조는 13일 오전 10시 서울 정동 민주노총 기자회견장에서 포스코 노동자들의 가입보고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1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포스코 노동자들의 금속노조 가입 기자회견을 열었던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서울에서 한 차례 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근무하는 1만7000여명의 정규직 노동자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조합원들이 가입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노조는 “포스코는 군사적인 상명하복식 강압적인 기업문화를 유지하며 살인적인 노
최정우 포스코 신임회장이 새로운 경영비전으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제시한 가운데 포스코 원‧하청 노동자들은 노동 기본권을 보장하라며 투쟁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50년간 곪고 있는 노사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최 회장의 비전은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전국금속노동조합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 회장은 무노조경영, 비정규직 불법파견, 원하청 노동자 간 임금 및 복지차별, 노동자 죽음이 끊이지 않는 노동안전시스템 등 노동현안에 대한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특히 금속노조는 이날 총 686명의 원‧하청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설문에서 ‘지금 가장 절실한 변화는 무엇입니까(복수응답)’라는 질문에 노동자 60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