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5.11.27 17:38

파주에 10조원 투자…“OLED 산업 허브로 육성”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을 건설한다. OLED 분야에서 확실한 시장우위를 점해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포석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경기도 파주에 신규 P10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총 1조8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20주년 기념식에서 투자의 중심을 LCD에서 대형 및 플렉서블 OLED를 중심으로 전환하고 오는 2018년까지 총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우선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된 1조8400억원을 P10 공장 건설과 이를 위한 용수 및 전력 인프라 구축, 그리고 최첨단 클린룸 기반 구축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P10 공장은 9세대 이상 초대형 OLED 생산라인과 플렉서블 OLED라인으로 구성된 OLED 중심 공장으로 운영될 계획이며, 연내 공장 착공해 2018년 상반기 첫 생산라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 전경

공장부지는 직전 공장인 P9보다 1.5배 큰 382m×265m(축구장 14개 크기) 규모며 100m이상 높이로 건설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모바일과 IT용과 같은 중소형부터 초대형 혁신 제품은 물론 플렉서블과 투명 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P10 공장에 향후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100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와 35만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세트뿐 아니라 재료부품 및 장비와 같은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한 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경상북도 구미공장에 1조500억원을 투자해 6세대 플렉서블 OLED 신규라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 생산라인은 월 7500장 생산규모(원장기판 투입기준)로 2017년 상반기 중 양산에 들어간다.

한상범(사진) LG디스플레이 사장은 “P10 공장은 한국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OLED를 통해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역사적 투자”라며 “LG디스플레이는 P10을 반드시 세계 OLED 산업의 허브로 육성해 디스플레이 강국의 위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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