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기자
  • 입력 2017.08.02 14:40
2일 정부가 부동산 가격 급등을 잡기 위해 두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서울 잠실주공5단지 전경. /뉴스웍스 DB

[뉴스웍스=박지윤기자] 정부가 ‘8.2 부동산대책’을 통해 투기 수요의 근원지로 지목한 서울 강남과 재건축단지, 다주택자에 대해 전방위 폭격을 단행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분간 부동산시장은 충격에 휩싸일 것 이라며 단기적으론 가격 하락이 불가피 할 것 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이들 지역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점을 들어 제한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8.2 부동산대책’에 대해 “부동산 가격만큼은 반드시 잡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고 평가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대책은 재건축 제도와 청약시장, 양도세 등 전방위 대책이라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대거 풀렸던 부동산 규제들이 다시 등장한 12년만의 초고강도 종합대책으로 시장을 안정화 시키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수석 부동산컨설턴트는 “이번 대책으로 재건축 시장의 과열은 진정 기미를 보일 것 같다”며 “앞으로 대출 규제까지 나오면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기 수요가 위축되면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낮아질 것”이라며 “실수요자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집값의 급등은 투기 수요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며 “실수요자는 이번 대책에 따른 제약이 거의 없기 때문에 더 강한 규제가 나왔어야 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줄어 가격이 내리겠지만, 장기적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 충격은 있겠지만 주택 공급이 근본적으로 부족한 서울 강남 지역 등에서는 이번 대책으로 인한 집값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수요를 억제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공급에 대한 대책도 더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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