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7.10.24 14:35
반민정의 데뷔작 속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영화 '수취인불명' 스틸컷>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배우 반민정의 데뷔작 속 모습이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80년생인 반민정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수취인불명'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수취인불명'은 1970년대 미군 부대 근처 시골 마을에서 사는 흑인 혼혈인 청년과 괴롭힘을 당하는 소년, 외모 콤플렉스가 심한 소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뤘다.

창국(양동근)은 흑인 혼혈아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한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개를 잡는 것뿐이다. 창국은 그 일을 벗어나고 싶지만 자신을 받아주는 곳이 아무곳도 없다. 그는 이런 현실이 싫어 미국으로 떠나 아버지와 함께 살고 싶지만,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는 수취인 불명이 되어 돌아온다.

어린 시절 오빠의 장난으로 한쪽 눈에 백태가 씌운 은옥(반민정)은 한쪽 눈을 머리로 가리고 세상에 대한 마음도 닫고 살고 있다. 지흠(김영민)은 그런 은옥을 사랑하지만, 콤플렉스 때문에 은옥은 그의 마음을 받아드리지 못한다. 결국 은옥은 눈을 고칠 수 있다는 미군의 말에 속아 넘어가 그에게 몸을 주고 만다.

'수취인불명'은 2000년도에 완성되었으나 극장 개봉이 불투명한 상태로 2001년 6월에 개봉됐고 국내에서는 관객들에게 외면당했다. 하지만 '섬' 이후 김기덕 감독 영화에 대해 해외에서 큰 관심을 갖게 됐고,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