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15.12.02 17:58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이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신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MACBA) 관장을 지냈던 스페인 출신의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Bartomeu Mari Ribas)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CIMAM) 회장을 임명하기로 2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책임운영기관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사혁신처의 중앙선발시험위원회의 서류 및 면접심사 등의 공모 절차를 거쳐 문체부 장관이 임명한다. 이번 결정은 개방형 직위제도 도입 이후 공모를 통해 외국인을 임명한 국내 첫 사례다.

문체부는 지난 7월부터 공개모집 절차와 서류심사(9월), 면접심사(10월) 등을 거쳐 추천된 임용후보자에 대한 신원조회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최종 임명을 결정했다. 신임 관장의 임기는 2018년까지 3년이다.

바르토메우 마리는 네덜란드 현대미술센터인 ‘비테 데 비트’의 예술감독, 스페인의 권위 있는 현대미술관인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관장 등을 역임하면서 전시기획과 미술관 운영 등에 대한 경력을 쌓아 왔다.

그러나 그가 MACBA 관장 재임 기간 동안 열린 한 전시회에 대해 정치 검열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내에서도 그의 임명을 둘러싸고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미술관을 보호하기 위한 관장으로서의 선택이었으며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는 본인의 소명을 포함해 여러 사안을 면밀히 검토해 임명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미술계는 그의 임명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여왔으며 의혹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어떤 형태로든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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