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7.11.15 20:45

포항 시험장 균열 발생 등 안전 문제로 불기피

15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긴급 브리핑을 통해 “내일로 예정된 수능시험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15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당초 내일로 예정된 수능시험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다음주 23일 시행된다.

김 부총리는 “포항 내 시험장 14개교 전수점검 결과, 포항고·포항여고·대동고·유성여고 등 다수 시험장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며 “학생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시험시행 공정성 및 형평성 등을 고려해 일주일 연기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경주 지진 다음날 46회 여진이 발생한 것을 고려했다”며 “수능 비상대책본부를 차관에서 부총리로 격상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교육부는 관련 종합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수능 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대입 전형 일정 등도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총리는 “대입 일정에 차질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수험생들도 정부를 믿고 일주일동안 컨디션 조절을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15일 낮에도 수능 시험이 치러진다고 했던 교육부의 이 같은 입장 변경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서 안전을 위해 연기를 건의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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