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1.14 10:19

스팅어·K9·K3 신차 대거 출시… 슈퍼볼 광고·딜러 역량강화 추진

기아자동차 고성능 스포츠 세단 '스팅어' <사진제공=기아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기아자동차는 올해 미국 시장 판매 목표를 61만대로 잡고 품질 자신감을 바탕으로 새 전기를 마련한다고 14일 밝혔다. 스팅어와 K9을 앞세워 브랜드 고급화와 판매 확대를 동시에 노린다는 복안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8.9% 감소한 58만9668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따라서 지난해 미국 제이디파워의 '2017 신차품질조사(IQS)'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판매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고성능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전면에 내세우고 올해부터 미국시장에 본격 판매한다. 스팅어는 지난해 11월 '2018 북미 올해의 차(NACTOY)' 승용차 부문에서 혼다 어코드, 도요타 캠리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차종이다.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해의 차 최종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기아차가 '북미 올해의 차'의 최종 후보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는 스팅어가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영향으로 판매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인 신형 K9을 선보이며 스팅어와 더불어 브랜드 고급화 및 수익성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또 주력 볼륨 모델인 신형 포르테(국내명 K3)를 하반기에 출시해 미국 소형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모델이 다소 노후화되어 있는 K5와 쏘렌토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하며 판매량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출시된 이후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니로의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전기차 버전인 니로 EV를 새롭게 선보여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니로는 지난해 1~11월 누계 기준 2만4840대가 판매돼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7.5%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올해 2월 개최되는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 슈퍼볼에도 광고를 집행할 예정이다. 2010년부터 매해 슈퍼볼 광고에 참여하고 있는 기아차는 올해 스팅어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차는 올해 딜러 역량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이에 따라 부진한 딜러는 과감히 교체하는 한편 우수 딜러는 밀착 관리한다. 이를 위해 올해 총 딜러수를 지난해 대비 4개 증가한 780개로 안정적인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판매가 열세인 동부 지역의 딜러 네트워크와 시설을 개선해 판매 접점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아차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고객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일 방침이다. 또 스팅어와 신형 K3 등 주요 차종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대대적인 광고와 체험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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