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1.31 17:05
'슈퍼문·블루문·블러드문' 개기월식 행사·시간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이 1982년 관측된 이후 35만 만에 시작된다.

31일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서울 기준 이날 오후 8시 48분쯤부터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기 시작해 오후 9시 51분 24초에는 완전히 가려진다. 개기 월식은 오후 11시 8분 18초까지 약 77분 간 진행된다. 월식이 완전히 종료되는 시간은 2월 1일 오전 1시 10분이다.

개기월식이란 태양-지구-달 계에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개기월식은 100분가량 지속되며 전체 월식의 시속 시간은 약 3.5시간에 이른다. 개기월식이 진행되면 달이 붉은색을 띄게되며 '블러드문'이라고 불린다.

이번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와 가까이 접근해 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슈퍼문'과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인 '블루문'이 동시에 나타난다. 이번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은 아시아, 호주, 캐나다 동부에서만 볼 수 있다. 

서울 노원구청은 중계근린공원과 노원우주학교에서 공개관측행사를 열고, 국립부산과학관 야외마당 ‘천체투영관’에서도 오후 7시 30분부터 11시까지 공개관측회가 개최된다. 금련산청소년수련원 천문대 일원에서도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개기월식 관측행사가 진행된다. 

경기도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날 오후 '미리 보는 개기월식'을 주제로 천문학자, 천체사진가들이 직접 나서는 특별 라이브 해설을 2번 연다.

과학관 곳곳에 30여대의 천체망원경을 설치, 개기월식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카메라를 가져오면 개기월식 사진을 직접 촬영하도록 도와준다.

부천천문과학관도 오후 9~11시까지 천체망원경으로 달을 보는 공개관측회를 연다. 개기월식에 앞서 실내에서 달 다트 던지기, 핫팩 만들기, 달 모형 만들기 등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천문영상도 상영한다.

안성맞춤천문과학관은 오후 8시부터 250㎜ 대형 굴절망원경 1대, 소형망원경 4대를 유로로 이용해,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4D 영상관에서는 별자리 설명 영상도 상영한다.

양주송암스페이스 천문대도 '달빛 소나타'와 함께 하는 관측행사를 열고 월식 모습을 핸드폰에 담아주는 등 이벤트를 연다.

어린이천문대는 일산 호수공원 한울광장, 용인, 안산 등에서 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흥시 생명농업기술센터 천문관도 시민들과 함께 하는 강의, 천문관측행사를 연다.

한편, 보름달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고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가장 가깝게 지구에 접근하면 가장 멀리 있을 때보다 달의 크기가 14% 더 크고 30% 더 밝다. 미국의 점성술가 리처드 놀은 보름달이 지구에 가장 가깝거나 가장 가까운 거리의 90% 범위에 있을 때 '슈퍼문'이라 불렀다. 

달은 29.5일 주기로 위상이 변한다. 태양의 공전과 비교하면 매년 11일 정도 차이가 생긴다. 이 때문에 19년에 7번 꼴로 보름달이 한 번 더 뜬다. 한 계절에 4번의 보름달이 뜰 수 있고 이 중 3번째 뜨는 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같은 달에 2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한다.

전문가는 "큰 빌딩이 없는 공원이나 공터, 놀이터에서 개기월식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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