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8.02.05 16:06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웍스>

[뉴스웍스=박경보기자]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선고를 받고 353일만에 석방되자 “진실이 통했다”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임직원들은 이 부회장이 구속된 지 1년을 단 10여일 앞두고 풀려나자 환호하는 표정이 영력하면서도 일각의 부정적인 여론도 감안한 듯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삼성은 일단 풀려나게 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로 승마 지원 등에서 뇌물 혐의가 유죄로 판결 난 데 대해서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삼성은 이 부회장 2심 판결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회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선고 결과에 따른 입장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이 부회장이 직접 입장을 표명할지 아니면 변호인단이나 회사 차원에서 발표할지 등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은 이 부회장이 풀려날 경우에 대비해 메시지와 행선지에 대해서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이 부회장의 검찰 조사 당시에는 먼저 회사에 들러 임원들과 잠시 회의를 한 뒤 귀가했지만 이번에는 1년간 구치소 생활로 지쳐있기 때문에 한남동 자택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크다.

그룹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총수 부재로 인한 경영 공백을 조기에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낮은 자세로 기업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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