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2.07 09:02
<사진=YTN방송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대만 동부의 항구도시 화롄(花蓮)에서 6일(현지시간) 밤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매몰자들이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중앙기상국은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11시 50분 화롄에서 북동쪽으로 18㎞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진원의 깊이는 10㎞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매몰자들이 많고,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상을 입어 사망자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시내에 있는 10층 짜리 먀샬 호텔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일부가 파괴되면서 일부 투숙객들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호텔 2곳을 포함한 4채의 건물과 군 병원 한 곳이 지진으로 기울어졌거나 부서진 상태다.

화롄 지역에 있는 도로 곳곳은 갈라졌고 이에따라 가스관 손상으로 인한 가스누출이 보고됐다. 화롄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도 낙석 위험으로 폐쇄됐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신속한 구호작업을 위해 비상시스템을 가동했다"면서 "현재 대만 전역에서 구조원들이 지진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화롄 지역에선 지난 4일 이후 90여차례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랐다.

대만은 환태평양의 '불의 고리'에 자리잡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1999년 규모 7.6의 지진으로 2000여 명이 사망했으며 2016년에도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115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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