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2.09 18:00

남북선수단 한반도기 들고 입장에 주목...17일간의 축제 스타트

<사진=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지구촌 최대 동계스포츠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오후 8시부터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 시작된다. 

이 날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안토니오 구테헤스 UN사무총장,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인 한정 상무위원 등 해외 각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한다. 

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과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들이 함께 자리한다. 김여정 등 북측 고위급 인사들은 이 날 개막식 참석을 위해 전용기편으로 방남해 KTX를 타고 평창 진부역으로 이동했다. 

개막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한다. 남북 공동입장은 지난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역대 10번째이며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이다.

개막식 공연에서는 ‘Peace in motion(행동하는 평화)’라는 주제로 한국 전통문화 정신인 ‘조화’와 현대문화 특성인 ‘융합’을 바탕으로 3000여명의 출연진이 한 편의 겨울동화 같은 공연을 꾸민다. 이어 전인권, 하현우, 볼빨간사춘기 등 가수들이 나와 흥겨운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개막식 공연 총연출을 맡은 양정웅 감독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세계 유일한 분단 국가이기 때문에 평화를 염원하고 있고 또 이 평화의 가치를 개회식을 통해서 전세계에 전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공연에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17일간, 개최지인 평창(개∙폐회식, 설상 경기)과 강릉(빙상 전 종목), 정선(알파인 스키 활강) 등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15개 종목(세부 102개)에 306개의 메달을 두고 세계 각국 선수단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특히, 스노보드 빅에어(남·여), 매스스타트 (남·여), 컬링 믹스더블, 알파인 스키 혼성 단체전 등 6개 세부종목이 새로 추가되어 역대 대회에서 가장 많은 여성·혼성 종목의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여자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등 5개 종목에서 선수 22명, 임원 24명 등 총 46명을 파견했다.

평창올림픽의 슬로건은 하나된 열정 'Passion. Connected'로 "모두가 하나된 열정으로 동계 스포츠에 대한 전 세계인의 공감을 연결. 언제 어디서나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으며, 동계 스포츠의 지속적인 확산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한 이번 대회의 엠블럼은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 평창' 그곳의 눈(설상)과 얼음(빙상)에서 선수들과 지구촌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열린 세상을 의미한다.

한편, 관람객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입장하기 시작했다. 조기 입장객을 위한 올림픽 플라자 내 문화ICT체험관에서는 백남준, 이수근 등 국내 유명작가의 작품전이 열렸으며, 우리나라의 IT기술을 뽐낼 VR과 5G·AI 등의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모든 관람객에게 판초우의, 무릎담요, 핫팩방석, 손핫팩, 발핫팩, 모자 등 방한 용품을 지급하고 방풍막 설치 등 철저한 추위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추운 날씨로 두꺼운 겉옷에 내복 착용, 귀마개, 목도리, 마스크, 장갑, 두꺼운 양말, 부츠 등을 함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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