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3.20 04:14

3단지 모두 주변시세 보다 분양가 저렴해 청약률 관심

지난 16일 개관한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에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박지윤기자>

전용 84㎡ 기준 시세차익 '디에이치자이 개포' 약 4억원, 과천 '위버필드' 1억원

중도금 대출 여부 등 살펴 청약 바람직...HDC아이앤콘스는 대부분 중소형 공급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이번주 분양 시장에서는 '3대 로또단지'로 불리는 디에이치자이 개포와 논현 아이파크, 과천 위버파크가 청약을 진행해 누가 최고 청약률을 기록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청약단지 가운데 우선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단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 하는 ‘디에이치자이 개포’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1690가구를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HDC아이앤콘스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옛 YMCA 부지에 지어지는 ‘논현 아이파크’ 아파트 99가구를 21일 1순위 청약할 예정이다.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매년 선정되는 경기 과천에서도 SK건설과 롯데건설이 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 하는 ‘과천 위버필드’ 514가구를 22일 1순위, 26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들 단지가 로또 청약 단지로 불리는 이유는 주변 시세와 비교해 저렴한 분양가격 때문이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를 보면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14억3160만원, 논현 아이파크는 19억4700만원, 과천 위버필드는 11억20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인근에 위치한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 같은 면적 분양권이 지난해 12월 18억2080만원에 거래됐다. 이에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청약당첨자는 약 4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논현 아이파크 전용 84㎡ 아파트는 주변에 있는 ‘아크로힐스 논현’의 같은 면적 분양권이 지난해 1월 14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분양가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단 두 채밖에 공급되지 않고, 펜트하우스로 지어졌기 때문에 인근 단지와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건설사들은 설명했다.

지난 16일 경기 과천시 별양로 13에 문을 연 '과천 위버필드' 모델하우스에서 관람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건설>

과천 위버필드 전용 84㎡의 경우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경기 과천 아파트값이 3.3㎡당 평균 3567만원인 것에 맞춰 분양권을 판다고 가정하면 약 1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이같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각 분양단지의 모델하우스에는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오후 늦은 시간까지 끊기지 않았다.

지난 16일 디에이치 자이 개포, 논현 아이파크, 과천 위버필드 모델하우스가 동시에 문을 열었다. 각 단지 모델하우스에는 예비청약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4~5시간에 달하는 대기시간을 견디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날 부터 3일 동안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4만3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논현 아이파크는 2만여 명, 과천 위버필드는 2만6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디에이치자이 개포와 논현 아이파크는 대기 수요자들이 많은 서울 강남권 알짜 입지에 공급되는 대규모 분양단지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과천 위버필드는 강남접근성이 양호하고,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경기 과천에서 분양되는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이 수요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이파크 갤러리에 오픈한 ‘논현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를 보기 위해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사진=HDC아이앤콘스>

이들 단지들이 분양되는 곳은 모두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현상이 나타나 8.2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들이다. 한 마디로 주택 수요자들의 인기가 많은 단지로 평가받는다.

또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전용면적 84㎡ 이하인 중소형 면적 주택형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가 전체의 65%, 논현 아이파크 100%, 과천 위버필드는 87%를 중소형 면적으로 공급한다.

아울러 과천 위버필드는 전용 59㎡의 경우 중도금(분양가의 40%) 이자를 후불로 납부할 수 있고, 논현 아이파크도 전용 47㎡의 경우 분양가격이 9억원을 넘지 않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분양가 40%)를 대출받을 수 있다.

하지만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경우 전 주택형의 분양가격이 9억원을 넘어 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지난 16일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를 찾은 50대 예비청약자는 “디에이치자이 개포 중소형(전용 84㎡이하) 면적은 청약가점이 높아야 당첨확률이 높기 때문에 전용 132㎡ 이상 주택형에 청약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30대 예비신혼부부는 “디에이치 자이 모델하우스에 먼저 방문하게 됐는데 분양가격이 더 저렴하고 2인 가구에 적합한 중소형 면적 주택형 공급이 많은 논현 아이파크로 청약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과천 위버필드 모델하우스 관람객은 “강남 분양 단지는 주택자금 규모가 너무 크고 중도금 대출도 거의 막혀있어 HUG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과천 위버필드 전용 47㎡ 단지 청약을 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료=각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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