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4.19 16:36

·현민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가족들이 갑질논란에 휩싸이며 사회적으로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

조 회장은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전무 등 1남2녀를 두고 있다.

이 중 조 회장을 제외한 4명 모두 최근 수년간 갑질을 저질렀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최근 논란이 된 내용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관련된 폭로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사와 회의 도중 직원의 얼굴에 물을 뿌리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조 전무는 사무실에서 고성으로 욕설을 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이 공개되면서 비난을 받았다.

이 파문이 사그러들기 전에 조 회장의 가족에 대한 폭로가 이어졌다.

지난 18일 SBS는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이사장이 지난 2013년 자택 리모델링 당시 작업자들에게 폭언을 퍼부었던 음성파일이 공개되며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 이사장은 당시 작업자들에게 “세트로 다 잘라버려야 해! 잘라!” “아우 저 거지같은 놈" "이 XX야. 저 XX놈의 XX 나가!"라고 욕설과 함께 소리를 질렀다.

이 음성파일을 제보한 당시 작업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아침에 오면은 ‘오늘 뭘 보자, 뭘 보자’ 해서 한참 그런 식으로 얘기하고 성질을 냈다”면서 “무릎을 앞에다 꿇리고 갑자기 따귀를 확 때렸는데 직원이 고개를 뒤로해서 피했다. 그랬더니 더 화가 나서 막 소리를 지르면서 무릎 꿇은 무릎을 걷어찼다”며 이 이사장의 갑질을 폭로했다.

조 회장의 큰 딸인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은 지난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사건을 일으키며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큰 물의를 일으켰다.

조현아 사장은 당시 승무원의 땅콩 제공서비스에 불만을 제기하며 이륙 준비중이던 항공기를 탑승게이트로 되돌린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었다. 당시 동생 조현민 전무는 언니의 사건을 보고 "복수할거야"라는 문자를 보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조 사장은 '땅콩회항' 사태 후 회사의 모든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에 나서면서 얼굴을 다시 드러냈다. 이후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조 사장의 남동생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지난 2000년 교통단속 중이던 경찰관을 치고 달아나 물의를 빚었으며, 2005년에는 70대 할머니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또한 2012년에는 인하대 운영문제와 관련해 1인시위를 하던 시민단체 관계자에게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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