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4.25 09:00
박봄 마약사건 <사진=박봄 SNS>

[뉴스웍스=이동헌기자] PD수첩에서 박봄 마약반입 사건에 대해 다룬 가운데 강용석 변호사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4년 방송된 '썰전'에 출연한 강용석 변호사는 "박봄 마약 사건은 분명히 봐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지윤이 "정말 아파서 먹었을 수도 있지 않으냐"고 묻자 강용석은 "아니다. 그러면 무죄판결이 나야지 입건 유예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입건유예란 혐의는 들어본 적이 없다. 이 정도는 검사장 수준에서도 봐주기 힘든 사건이다. 누가 봐줬는지는 모르지만 봐준 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김희철은 "4년 전 기자 형들과 술 마시다 이 얘기를 들었다. '이제 YG 터진다'라고 했지만 결국 기사가 안 나 루머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한편, 24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정치검사를 조명하며 지난 2010년 벌어진 박봄의 마약반입 사건에 대해 다뤘다. 

2010년 박봄은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 암페타민은 각성제 중 하나로 피로와 식욕을 낮춰 다이어트에 많이 쓰이는 약물이다. 국내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허가를 받지 않고 복용할 경우 불법이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박봄의 암페타민 투약목적이 우울증 치료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수사라인을 공개하며 사건 처리과정 중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천지검 수사라인에는 2014년 길가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경찰에 검거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별장 성접대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있었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치료를 목적으로 암페타민 29정을 반입했던 삼성전자 직원은 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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