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4.26 13:35
박창진 전 사무장 <사진=채널A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조현아 전 부사장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인 대한항공 박창진 전 사무장이 '외부자들'에 출연해 화제인 가운데 그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25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박창진 전 사무장은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오너 일가에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대한항공의 상품은 무형의 서비스다"면서 "승무원, 엔지니어 등 항공사의 다양한 서비스 생산자와 그걸 소비하는 고객이 존재하는데 경영진의 마인드에서는 '인간'이라는 개념이 빠져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동자란 돈 주고 부리는 하수인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핵심 가치가 빠져있다"고 전했다.

또 2014년 '땅콩회항' 당시에 대해 "야수, 괴물이 내게 덤벼드는 것 같았다"며 "이분들은 정확한 발성법으로 얘기하는 것 같지 않고 마치 울음을 내듯 말한다. 이유를 얘기하라고 해서 말하면 어디다 대고 그러냐면서 징계를 준다"고 했다.

"나 같은 내부고발자에겐 시스템적 불이익을 준다. 대한항공에서 내가 영어를 못한다고 하는데 난 사무장급 영어점수 상위 10%에 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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