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5.09 18:04
<사진=최승호 MBC 사장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어묵 대화 장면 중 세월호 참사 특보 당시 화면이 나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승호 사장이 직접 나서 사과했다.

최 사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내용 중 세월호 관련 뉴스화면이 사용되었다"며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밝혔다.

최 사장은 이어 "MBC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면서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MBC는 지난 해 12월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다"며 "그런데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사건을 보고받은 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님께 직접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제가 직접 찾아뵙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릴 예정이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앞서 제작진도 홈페이지를 통해 "세월호 피해자 가족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제공 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며 "이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어 "해당 화면은 방송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하였다"며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처리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자료 영상은 더욱 철저히 검증하여 사용하겠다. 이 같은 사실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프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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