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7.15 16:20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스웍스=김동호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이 16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시작되는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경기를 끝으로 3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지난달 15일 개최국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33일간 펼쳐진 이번 대회는 숱한 이변과 새로운 스타의 등장 등의 화제를 남겼다.

우선 이번 대회 가장 화제가 된 팀은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는 이번 대회 32개 출전국 중 FIFA랭킹으로 29위에 해당하는 최약체 팀이었다. 또한 우리 대표팀은 독일(1위), 멕시코(15위), 스웨덴(24위)와 함께 F조에 편성돼 전 세계 전문가들 대부분이 부진한 성적으로 조별예선 탈락을 예상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우리 대표팀은 대회 초반 스웨덴과 멕시코에 연달아 패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이 적중하는 듯 했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 1위 독일을 2-0으로 완파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겼더라면 막판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으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는 세계 언론은 물론 축구 팬들의 뇌리가 남을 만한 성과였다.

또 다른 기적의 팀은 개최국 러시아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 출전한 32개 나라 중 FIFA랭킹이 최하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월드컵 분위기를 해치면 어떻게 하나’는 우려를 안고 대회 개막을 맞았다.

그러나 러시아는 개막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5-0 승리를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으며, 이집트에서 3-1로 승리해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기적을 예고했다. 러시아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0-3으로 패했으나 16강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에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해 8강에 올랐다.

러시아는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끝에 3-4로 패해 4강 진출의 꿈은 무산됐으나 축구팬들을 놀라게 하기엔 충분했다.

국내 팬들은 러시아의 선전을 지켜보며 지난 2002년 당시 우리 대표팀 선수를 떠올리며 그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직 기적의 마지막을 보지 못한 팀 크로아티아가 있다.

크로아티아는 인구 416만5000명으로 우리나라 부산광역시 인구보다 약간 많은 수준의 나라다. 

이런 적은 인구를 가진 크로아티아가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르는 기적을 일궜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도 4강에 오른 바 있다.

크로아티아는 주축 선수들이 모두 30대를 넘은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6강부터 4강까지 3경기 모두 연장혈투를 벌이며 승리해 불굴의 의지를 보였다.

크로아티아는 ‘젊음의 팀’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이번 대회 마지막 기적을 일구기 위해 축구화 끈을 동여 매고 있다.

크로아티아와 프랑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경기는 16일 0시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시작되며 KBS 2TV, MBC, SBS 등 지상파 3사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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