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7.27 15:57
<사진=JTBC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를 지내던 중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씨가 법정에서 “권력에 의한 성폭행을 당했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김씨는 2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에 대한 4차 공판에 출석해 "이 사건의 본질은 피고가 권력으로 날 성폭행했다는 것"이라며 "안 전 지사를 이성적 감정을 느꼈던 적이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안 전 지사에 대해 “권력이 어떤지 누구보다 잘 알았던 사람이고 그걸 통해 갖고 싶은 걸 얻고자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라며 "범행을 당한 피해자들은 직원이자 약자였고 피고는 위계를 잘 알고 그걸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피고와 주변 측근은 법적인 처벌을 피해 재기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면서 “당신이 한 행동은 범죄다. 잘못된 것이고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 당신이 가진 힘을 그렇게 악용해서는 안 된다. 잘못을 사과하고 벌 받아라"고 비판을 쏟아 냈다. 

김씨는 이어 재판부를 향해 "사회의 한계로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면 피고인과 같은 권력자 괴물이 나오고 대한민국을 갉아 먹을 것"이라며 강한 처벌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안 전 지사에게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여겨지던 안 전 지사가 헌신적으로 일한 수행비서의 취약성을 이용한 중대범죄를 저질렀다"며 징역 4년과 성폭력치료강의 수강이수 명령과 신상공개 고지 명령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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