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8.09 15:55

3년간 4만명 신규채용따라...이달 중순께 구체계획 밝힐 듯

김동연(첫줄 왼쪽 두번째) 기획재정부 장관 경 경제부총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첫줄 왼쪽 세번째) 등 정부 및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향후 3년간 4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삼성이 계열사별로 올해에만 1만명이 넘는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력직과 고졸, 정규직 전환 등을 더하면 지난 2015년 기록했던 역대 최대 채용규모인 1만40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은 지난 8일 향후 3년 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실제 채용계획 상 고용규모는 2만명 내외 수준이었지만 최대 2만명을 추가로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새로 채용되는 4만명에는 삼성전자서비스가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는 90여개 협력업체 직원 약 8000명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향후 3년 간 3만2000여명이 일반 공채로 뽑히게 된다.

삼성은 계열사별 정확한 채용 규모와 시기를 따로 알리지 않았지만 이달 중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에 4000여명을 채용한 삼성은 하반기에 1만명 이상을 채용해 지난해(1만명) 채용규모보다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LG(6000명), 포스코(900명) 등 주요 대기업의 채용계획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하반기 채용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들이 업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로 고용하기로 한 2만여명은 이들 전자계열사들이 대부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일단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약 7000명 이상을 새로 뽑아 올해 총 1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화성사업장 극자외선(EUV) 생산라인과 증설되는 평택 반도체 사업장 생산라인, 인공지능(AI) 사업 등의 신사업 분야에 필요한 인력이 주로 채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SDI와 삼성전기도 실적개선을 등에 업고 하반기 채용규모를 확대할 전망이다. 정확한 채용규모는 아직 알려져지 않았지만 두 회사는 하반기 각각 최소 700명 이상의 인력을 새로 뽑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 7000명 등 1만명 이상을 새로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4000여명 늘면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청년 실업률 해소에 적지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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